2016년 8월 28일 일요일

[번역] やんにく 3 (사샤니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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萩原間九郎
블로그: http://ooharafujihiro.blog83.fc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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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ooharafujihiro.blog83.fc2.com/blog-entry-68.html)

 "자! 아~ 해주세요"
 말 끝에 하트마크나 음표라도 붙어있는 듯한 말투로, 사샤 대위는 내 입으로 스프를 떠주었다.
나는 아기처럼 아침식사를 받아먹고 있다.
"다음은 여기. 베이컨이에요"
 대위는 동성인 내가 봐도 미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대접을 받고 싶다 동경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사람들은 지금의 나와 대위를 보면 부러워하겠지.
하지만, 기다려주길 바란다.
그런 감정을 품는것은, 마치 패대기 쳐진 연체동물처럼 축 쳐져, 움직이지도 못하는 내 양팔과 다리를 보고 난 뒤에도 늦지 않는다.
그리고 생각을 바꿔주길 바란다. 그 누구도 아닌 당신의 미래를 위해.
"맛있나요?"
"네, 네에"
 대답을 하는 것도, 고통을 참는 것으로 이미 한계다. 맛을 느낄 새도 없다.
내가 아니었다면 큰 일이 되었겠지. 나조차도 마법을 사용해 저녁 내내 걸렸는데, 평범한 사람이라면 얼마나 걸렸을 것인가.
그런 관계로, 대위에게 밥을 먹여지면서, 나는 마법을 사용해서 상처를 치료하고 있다.
"저기, 대위…. 이제 배가 가득인데요"
"그런가요? 잘 먹지 않으면 안된다구요"
 대위는 걱정하는 듯 눈썹을 찌뿌렸지만, 어디까지가 진심인건가….
아침에 고통으로 눈을 떠보니, 양팔과 다리는 이 모양이었고, 겨드랑이에 스패너를 끼고 있는 대위가 기쁜 듯이 서있던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 사람을 의심하는 건 좋지 않아. 분명 피로골절일거야.
그건 그렇다 치고, 최근 몇일, 무엇이 계기인지는 몰라도 대위을 전혀 이해할 수 없게 된 것도 사실이다.
지금까지는 상냥하고 엄한, 가련한 상관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 손으론 혼자서 목욕도 할 수 없겠네요. 제가 씻겨드릴게요."
 라며 굉장히 기쁜 듯이 말하는 상황.
대위, 정말로 무슨 일이 있던걸까.
고민이 있다면 들어주고 싶다. 다른 사람에게 말 못하는 사적인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럼 식기를 정리할게요. 금방 돌아올테니까"
 그렇게 말하고 대위는 방을 나갔다.
대위의 방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졌다.
몸을 움직일 수도 없고, 심심한걸….
다시금 방을 둘러보니, 여자아이스러운 소품 사이사이 공구나 무언가의 부품이 장식되어 있었다.
세련되지 못하다고 할 정도의 은색 철괴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 혹시 추억이 담긴 물건일지도 모른다.
대위가 돌아오면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나저나, 대위는 어떻게 나에 대한걸 알고 있는걸까.
그렇게나 내가 걱정되었던건가. 그래도 칸노나 크루핀스키 중위 쪽이 다양한 의미로 더 위험하다 생각하는데….
이것저것 생각해보려, 생각하지 않으려 눈을 감고 하는 사이에 뭐가 뭔지 전혀 알 수 없게 되었다.
"하아, 다른 사람의 방이란건 심심한걸…. 움직일 수도 없고"
"어라, 지금은 카타야이넨씨의 방이기도 하다구요"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요…우왓!?"
 어느 새인가 내 옆에 대위가 앉아있었다.
얼굴이 가까워서 두 번 놀랐다.
"시, 식기를 정리하러 가셨던게…"
"그랬던가요. 까먹었네요"
 까먹을게 아닌데, 라고 생각하지만….
대위는 멍한 표정으로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날 바라보고 있다.
부끄러운 기분이다.
 시험삼아 "즐거우신가요"라고 물어보니, "네, 정말로"라고 밝은 표정으로 대답을 들어버렸다. 덕분에 매정하게도 할 수 없다.
"그러고보니 카타야이넨씨, 지금 움직일 수 없죠"
 대위는 오른팔의 부러진 부위를 손으로 쓰다듬었다.
통증이 후두부를 가격해서 머리가 마비될 것 같다.
"아프신가요?"
 아파, 아픕니다만, 목소리를 내면 소리를 칠 것만 같다. 그런 꼴 보기 싫은 모습은 보이고 싶지 않아. 어금니를 깨물고 고통을 참았다.
"후훗"
 대위는 즐거운 듯이 손을 움직었다. 그 때마다 고통이 머리에 울려서 난 더욱 이를 꽉 깨물었다.
그러기를 20분 정도 계속하고, 드디어 해방되었다.
털썩하고 벽에 기대어 숨을 헐떡이고, 뺨에 눈물이 흘렀다.
대위가 가까이 다가와 내 눈물을 핥았다.
"읏!? 대, 대위…. 뭐를…"
"죄송해요 카타야이넨씨. 저도 모르게"
 저도 모르게라니, 대체 뭘까…?
"자 그러면, 저는 업무를 하러 가봐야하네요. 느긋하게 치료하고 계셔주세요"
 덜컥
다시 혼자 남겨졌다.
하지만 방금의 일도 있다. 정말로 대위가 나갔는지 알지 못해서 진정되지 않는다.
결국 나는, 그녀가 돌아올 때까지 전혀 안심할 수 없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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