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7일 토요일

[번역] やんにく 2 (사샤니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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萩原間九郎
블로그: http://ooharafujihiro.blog83.fc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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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ooharafujihiro.blog83.fc2.com/blog-entry-67.html)

 눈을 뜨니, 어째서인지 사샤 대위의 방에 있다.
 어젯밤 방에 호출 받아, 차를 마신 것까지는 기억한다.
 그러더니 갑자기 잠이 와서…, 졸리게, 되서…. 어레, 정말로 뭐 했던거지!?
"아! 좋은 아침이에요 카타야이넨씨"
 물음표를 띄우고 있었더니 대위가 다가왔다.
오늘의 대위는 왠지 기분이 좋아보인다.
 살짝 뺨에 핑크빛을 띄우고선, 아침부터 만면에 미소가 가득하다.
 아침은 추운데도 기운 넘치는걸. 나조차도 부들부들 몸이 떨려서, 지금이라도 기침이 나올 것만 같다.
"자, 어서 옷을 입지 않으면 감기에 걸린다구요. 자, 갈아입을 옷이에요"
"아…감사합니다"
 옷을 받아들고 익숙한 스웨터 소매에 손을 넣었다.
추울 터였다. 그야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엇으니.
"커피 마실래요?"
"아, 부탁드릴게요. 설탕은…"
"2개, 맞죠?"
"에, 아, 네"
 대위가 후훗하고 기쁜듯이 웃었다.
어떻게 내가 커피를 좋아하는걸 알고 있는거지? 대위하고 이런 이야기 한 적 없을텐데….
"자, 여기요"
 감사를 표하고 받아들고 커피를 입으로 옮겼다. 맛있다.
"대위는 커피를 정말 잘 내리시네요"
"정말인가요? 카타야이넨씨에게 칭찬받으니 정말 기쁘네요"
 대위의 미소가 눈부시다…….
그래도, 슬슬 현실로 돌아와야겠는데, 그, 뭐라고 할까, 위험한 느낌이 든다.
"저기"
"무슨 일인가요"
"저, 왜 대위님의 침대에서, 게다가 알몸으로 자고 있던거죠"
"어째서라고 생각하나요?"
 돌연 대위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표정도 말투도 목소리도, 나에게 가까이 다가온 대위의 얼굴에는 변한 점을 찾을 수 없다.
 그저 어째서인지, 분위기만이 더욱 어둡게 변해있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침대에 앉은채로 뒤로 물러섰고, 대위는 언제나와 같은 가련한 표정으로 나를 따라왔다.
결국 나는 벽에 등을 맞대고 뒤로 갈 수 없게 되었고, 대위도 코와 코가 닿을 것만 같은 거리에서 멈춰주었다.
"대, 대위……?"
"어째서라고 생각하나요? 카타야이넨씨"
 대위는 어서 대답하라는 듯 어째서, 어째서라고만 반복했다.
나에게 물어봐도 곤란합니다, 라고 말해도, 대위가 바라지 않는 대답을 해버리면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
 여하튼, 겉보기엔 언제나의 대위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데, 행동은 아무리 봐도 언제나의 대위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진지한걸까 장난치는걸까. 기분이 좋은걸까 나쁜걸까. 호의가 있는걸까 적의가 있는걸까. 안전한건가 위험한건가.
이걸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것은, 불안함을 넘어서 공포스럽다.
"…모르겠나요?"
 화가 난건지, 대위는 고개를 갸웃했다, 웃는 표정 그대로.
어떻게 대답해야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가, 내 머리는 그것으로 한 가득이라 질문을 대답하지 못하고 굳어버렸다.
 하지만, 이번엔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라는 것이 정답이었던 듯 하다.
대위는 나의 머리를 사락 만지면서,
"슬슬 아침 식사 시간이에요. 갈까요"
 라고 말하며, 손을 내밀었다.
나는 어색하게 끄덕이곤 대위의 손을 잡아 천천히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대위에게선 아까까지의 무서운 오라가 완전히 사라져있어서, 어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해방된 기분이 되었다.
"카타야이넨씨"
"네, 네!!"
"앞으로도 시간은 잔뜩 있으니까요. 나중에 알게 된다면, 제대로 대답해주세요"
"네!!!!"
 나도 모르게 큰 목소릴로 대답해버렸다, 부끄러워.
하지만 그 이상으로, 대위가 말한 것의 뜻이 신경쓰여 어쩔 수 없었다.
시간이 잔뜩 있다,의 진짜 의미는,
"오늘부터 대위의 방에서 자게 되는 것 같은데"
 라고, 기분나쁜 듯한 표정의 칸노에게 듣고 바로 알게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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