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8일 일요일

[번역] やんにく 4 (끝) (사샤니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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萩原間九郎
블로그: http://ooharafujihiro.blog83.fc2.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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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ooharafujihiro.blog83.fc2.com/blog-entry-77.html)

 최근 들어, 아침에 눈을 뜨면 허벅지에서 피가 나는 일이 많다.
그 상처도 꽤나 묘해서, 종으로 10cm, 횡으로 5cm의 꽤나 큰 상처로, 피부를 벗겨낸 듯이 되어있다.
만지면 아프지만, 재생을 하려고 하면 큰 시간이 걸리는 것도 아니라 고개를 갸웃하며 마법을 발동시키는게 일과가 되었다.
그것보다도, 문제는 피로 질척질척해진 시트와 수건 쪽이다.
처음에는 매일 갈아주고 있었지만, 3일이나 계속되니 포기가 빨라서 피로 얼룩진 것을 말려서 그냥 사용하고 있다.
대위는 빨개진 시트나 수건을 보고도 아무 말 없이 상처를 걱정해주었다.
대위는 매일 밤 늦게까지 깨어있으며 일을 하는 것 같기에, 최근들어 매우 피곤한 얼굴을 하고 있다.
그런대도 나를 방에서 지내게 하면서, 이것저것 대화를 해주며, 상처의 걱정도 해주는 것이다.
그 상냥함에는 얼마나 감사를 표해도 모자라다.
이런 상황에서 한 달이 지났을 무렵, 드디어 그것이 멈췄다.
지금도 무슨 일이었는지 전혀 알 수 없지만, 눈을 뜨고 제일 먼저 느끼는 것이 아픔, 이라는 생활과 작별할 수 있게 된 듯 하다.
그것을 대위에게 말하자 마치 자신의 일인마냥 기뻐해주어서, 대위의 지친 얼굴도 밝게 펴졌다.
다행이다, 대위의 걱정이 줄어서. 나도 왠지 기뻤다.
그날 밤, 나는 언제나처럼 대위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문득 대위의 손을 보니 본 적 없는 인형을 소중하게 안고 있었다.
대위는 나의 시선을 눈치챘는지 조금 부끄러운 듯,
"그, 직접 만든거에요"
 라고 말하고 수줍어했다.
인형은 소녀의 모습으로, 짧은 금발에 파랑 스웨터, 하얀 바지를 입고 있었다.
 허리에는 허리띠의 작은 주머니까지 달려있어서, 내 의상하고 닮아있었다.
조금 친근감이 강하게 든다.
"매우 이쁘네요. 귀엽고요"
"정말인가요!?"
 내가 칭찬하자, 대위는 몸을 벌떡 일으키며 만면의 미소를 지었다.
꽤나 자신작이었나 보다.
살색 부분은 어떤 동물의 가죽같고, 입고 있는 옷도 굉장히 정교하다. 이걸 만드려면 꽤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음이 틀림없다.
"아, 혹시"
 최근 지쳐보였던 건 이 아이를 만들고 있어서였나?
 그것에 대해 물어보자, 대위는 얼굴을 빨갛게 하며 끄덕, 하고 고개를 움직였다.
"뭐랄까, 다행이네요…. 제가 스트라이커를 망가트리니까, 그 탓이 잘 시간을 뺏기신게 아닐까 조금 걱정했어요"
"그럴리가! 저라도 취미 한두개는 있으니까요.
 게다가, 카타야이넨씨가 스트라이커를 망가트리는 탓에 일이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에요. 조심해주세요"
 부끄러워하는 탓인지, 설교에는 언제나의 무서움이나 위엄이 없다.
나도 모르게 그만 놀리듯 대답을 해버려서, 대위가 볼을 부풀리고 삐져버렸다. 게다가 그런 상태로,
"걱정, 되니깐요…"
 라고 중얼거린 날에는, 뭐라고 할까, 굉장히 소중하게 대해지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나까지 얼굴이 붉어졌다.
침묵.
뭐라고 할까, 굉장히 부끄러운 침묵이다.
슬쩍 대위를 바라보니 똑같이 대위도 이쪽을 바라보고 있어 서로 더욱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어떻게든 이 침묵을 깨보려고 해도,
" "저, 저기!" "
 이렇게, 맞춘 듯이 되어버려 역효과.
나는 이제 어떻게든 되어라, 라는 느낌으로 얼굴을 붉힌 채로 조용히 있었다.
"…저, 저기. 카타야이넨씨, 슬슬 자는 편이… 내일도 훈련이니까요"
"아…. 네, 네. 그, 대위는?"
"저는 조금 더 일이 있으니까요. 카타야이넨씨와 이야기하는게 즐거워서 저도 모르게 게으름을 피웠네요"
"읏, 그, 그런가요…"
 어떻게 이 사람은 사람 면전에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걸까!
"아, 그러고보니. 오늘은 차를 내드리지 않았네요, 지금 타드릴게요"
"그래도…"
 대위는 지금부터 일을 해야할텐데
"저의 일보다도, 카타야이넨씨가 내일 덜 피곤한 쪽이 중요해요. 상관의 의무라고 생각해주세요"
아무리 해봐도 신세를 질 뿐이다.
대위가 타준 차는 정말 맛있고, 마시면 금방 잠이 몰려와 매일 밤 깊이 잘 수 있다.
나로서는 정말로 감사할 따름이지만, 대위에게 부담이 될까 조금은 불안하다.
"자, 여기요. 뜨거우니까 조심해서 드세요"
 부정적인 사고인 나를 제쳐두고, 싱긋 웃으며 차를 내주는 대위.
홀짝, 홀짝하고 입에 댈 때마다, 금방 잠기운이 몰려왔다.
언젠가, 어떻게 이렇게 잘 해주는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나는 천천히, 침대에 누웠다.
안녕히 주무세요, 대위….
"카타야이넨씨로 만든 니파씨의 인형…. 칭찬 받았버렸어요…"
 대위가 뭔가를 중얼거렸지만, 졸려서 제대로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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